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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黑내음 나는 메트라이프 한국법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5월 1년8개월 만에 ‘방카슈랑스’를 IBK기업은행을 통해 ‘원화 내고 달러모다 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방카슈랑스란 Banque(은행)과 Assurance(보험)의 불어 합성어다.

방카슈랑스의 장점은 은행 지점을 통해 판매를 하므로 보험설계사에 수당을 주지 않아 보험료가 싸다. 그리고 은행 일을 보며 보험도 가입할 수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장점이다.

그러나 은행 직원들은 1~4년 간격으로 점포를 ‘이동’하므로 최소 ‘몇년’ 최대 수십년 계약이 연속되는 보험은 관리가 소흘하기가 쉽다. 특히 은행 직원들은 보험전문가가 아니니 불완전판매 확률이 높다. 물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방카슈랑스가 저축성보험, 연금저축, 변액보험 등만 70~80%를 판매가 돼 이외의 보험에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은행직원이 제시하는 상품설명만 듣고 가입하지 말고 각 보험사별로 최저금리와 사업비를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민원 중에는 예·적금과 혼동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은행이 아무래도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보험사는 이러한 점을 ‘공략’한다. 은행도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인 예대마진을 높이기 위해 서로 윈윈하기도 한다. 그러나 은행은 ‘어디까지나’ 대신 판매만 해줄 뿐 보험상품이 자신에게 맞는지까지 맞춤설계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은행에서 가입했다는 까닭만으로 원금이 보장되고 ‘고정’금리라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메트라이프생명은 4년 전 신용생명보험을 방카슈랑스로 재판매에 들어갔으나 장사가 안 돼 중단했다. 신용생명보험은 정기보험 중 하나로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은 피보험자가 사망이나 장해나 질병으로 인한 미상환액을 보험금으로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일종의 보장성보험이었는데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래서 저축성보험을 판매하는데, 다분히 은행 적금보다 이자가 높으면(일례로 10년간 납입하면) 가입자가 ‘증가’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신용생명보험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것인데 黑내음이 너무 난다.

INEONETIST  ineonet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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